04/04/10 아름다운 에딘버러에서 찾은 도서관 같은 Pub

블랙번 Fernhurst Inn에서 편안한 1박을 하고 계속 북쪽으로 올라 에딘버러까지 같다. 여기부터는 잉글랜드가 아닌 스코트랜드인데 같은 나라같으면서도 다른 곳인게 풍경도 갑자기 언덕에 눈밭도 나오고 많이 바뀌었다.
스코트랜드 하면 가장 유명한 도시는 에딘버러와 글래스고우인데 두 도시의 거리는 40분 정도밖에 안 걸릴정도로 스코트랜드만 놓고 보면 남단에 붙어 한줄로 사는게 꼭 캐나다 같았다.
두 도시를 모두 들리려 하다가 시간도 부족하고 글래스고우는 도시가 크게 특색은 없다하여 에딘버러에 올인하고 바로 에딘버러로 갔다.

에딘버러로 들어서니 외곽부터 고풍스런 집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다운타운이라 할만한 중심지역은 가운데 언덕윙 성도 있는게 그림같았다. 일요일인 덕분에 주차비 걱정없이 무료로 길거리 주차를 하고 시내를 걸어다녔다. 비가 내리다 말다 해서 다니기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비는 살짝 칙칙한 이 오래된 도시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아직 영국와서 제대로 된 Pub를 간 적이 없기에 도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어디를 갈까 둘러보다 한군데를 찾았다.
밖에서 대충봐도 상당히 커 보이는 곳이었는데 들어가니 꼭 도서관 또는 기차역 대합실 같은 분위기가 매우 독특했다. Weatherspoon이라는 곳으로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도시에도 있는 체인이었는데 분위기는 에딘버러점만한 곳을 찾기 어려울것 같았다.

음식 주문은 테이블에서 하고 술은 따로 바에 가서 사와야 했는데 Ale들은 대부분의 처음들어보는 로컬 제품들이라 대충 바텐더의 추천을 받아 시켰다. 아마 뭘 시켰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맛은 매우 좋았다. 음식 역시 착한 가격에 맛도 괜찮았다. 워낙 별로 먹을것 없다고 들은 pub음식이기에 기대치가 낮아서 머 맛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맛있게 점심에 맥주도 두잔 걸치고 나니 바로 운전을 할수도 없어 시내를 더 구경하다 저녁시간이 되서야 에딘버러를 떠났다. 내일은 네스호로 유명한 Inverness에 B&B를 예약해 놨기에 가는 길에 싼 숙소를 찾아보니 에딘버러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Perth란 곳에 마땅한 곳이 있어 그곳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Symphony Lovat Hotel이라는 호텔로 호텔보다는 B&B같은 모습이었는데 살짝 추운것만 빼면 가격대비 분위기도 좋고 흠잡을 데가 없었다. 45파운드에 무료주차도 되고 아침포함인 가격은 한시간 운전하고 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하루 잘 잔 블랙번의 Fernhurst Inn


절대 싸지 않은 영국의 기름값이지만 터키에 비하면야..

에딘버러 시내의 아름다운 모습들

전혀 술집 같지 않은 외관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 Weatherspoon이라는 Pub

안에는 넓직하니 도서관 같은 분위기


가운데 빵같은게 이쪽에서 유명한 Sheperd's pie.고기파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맛은 괜찮았다.


에딘버러에서 한시간 정도 운전하고 온 Perth의 Queens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