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10 부활절날 둘러보는 Harrod's, Hyde Park 등 런던의 여기저기

내일부터는 렌트카를 해서 런던을 벗어나 지방을 1주일간 돌기로 되어 있다. 지갑을 잃어버리며 내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를 모두 잃어버린 덕분에 렌트카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안되면 그때 고민하기로 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호텔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다. 파리에서부터 꽤 오래 한국 민박에서 머물러 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불편한 점도 있고 또 오늘은 부활절이라 공휴일이기 때문에 호텔 예약을 저렴히 할수 있었다.

레져용 호텔은 휴일이 비싸고 비즈니스형 호텔은 주중이 비싸기에 도심은 기본적으로 주말에 가고 휴양지는 주중에 가면 그나마 싸게 갈 수 있는데 매일 이것을 지켜 움직이는 것은 쉬운것은 아니다. 특히 부활절 같은 날은 비즈니스형 호텔들은 세일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가격을 찾을수 있었다. 영국에 와서 호텔을 검색하며 친해진 사이트는 lastminute.com이라는 곳이었다. 딴 나라에서도 간간히 보기는 했지만 가격적인 메리트가 별로 없어 등한시 했었지만 본국에 왔더니 꽤나 경쟁력이 있었다. 특히 호텔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간단한 설명과 등급과 가격이 나오는 secret 호텔을 검색해보면 휴일같은 경우 가격이 미친 런던 시내 호텔의 일반 예약 가격에서 1/3로 내려가기도 했다. 단점은 지역만 알려주지 정확히 어디 호텔인지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이 것도 호텔 설명 전체를 카피 & 페이스트 해서 구글에 물어보면 꽤나 근접하게 알수 있어 상당히 유용했다.

우린 우리가 있던 동쪽에서 반대쪽인 서쪽으로 가고 싶어 부촌인 hyde park와 kensington쪽을 검색해 가격이 매우 착하게 나온 메리어트 호텔로 하루 이사를 가게 되었다. 교통의 요지인 워털루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Glucestor역에 내려 도착한 호텔은 역에서 거리도 가까웠다. 5스타는 아니고 4스타였지만 마지막 스탠다드 호텔을 가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날 정도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스탠다드한 객실은 매우 편안했다. 하루종일 방에서 뒹굴뒹굴이나 하면 달룡이가 좋아하겠지만 그럴수는 없어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서쪽 구경을 나섰다. 호텔에서 멀지않은 곳에 Natural History Museum이 있길래 그곳을 찾아갔더니 무료인 날인지 줄이 놀이동산처럼 길어 간단히 다음에 오기로 포기하고 옆에 있던 미술관만 간단히 둘러봤다. 크게 관심을 끄는 것은 만날수 없었지만 피렌체에서 못 보고 온 다비드 상도 레플리카로 구경하고 공짜라는 점에 부담없이 볼수 있었다. 간단한 미술관 관람 후 간 곳은 영국 백화점의 상징인 해로드 백화점이었다. 베를린의 KaWede, 파리의 Lafayette, 밀란의 La Renascente등 그 도시를 대표하는 백화점을 이제 꽤 많이 봤지만 해로드의 분위기는 그 이상이었다.
1층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자주 못 봤던 백화점 내의 푸트 코트 같은 먹거리가 넘쳐 나고 부활절이라 그런지 백화점은 사람들로 발 디딜 곳이 없었다. 뉴욕의 Bergdorf Goodman말고는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백화점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일반인도 구경을 오는 대중적인 분위기가 참 놀라웠다. 특히 이곳 사장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저 세상으로 가신 다이아나비를 추모하는 곳까지 만들어 놓은 것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로드를 둘러보고 근처의 하비니콜스도 잠깐 들어갔다 해로드에 비해 별 재미를 못 느끼고 바로 나와 하이드파크를 따라 노팅힐 쪽으로 걸어갔다. 하이드파크지역은 시내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하고 조용한게 부촌답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공원은 생각보다도 매우 넓어 걸어서 노팅힐 쪽까지 가니 다리도 장난아니게 아프고 늦은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한 후 다시 호텔이 있는 south kensington으로 돌아왔다. 노팅힐은 신혼여행 첫 날 을 잔 Miller's Residence가 있던 곳이라 추억이 잠기고 싶었으나 기대와는 달리 내 기억으로는 어디가 어딘지 당췌 기억이 안났다.


러브 액츄얼리가 있는 워털루 역 근처의 타운하우스 동네. 위치는 정말 좋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자기네만의 특색이 있는 런던. 자동차회사 하나 안 남았다는 것이 아니러니

South Kensington의 Marriott

사람이 많아 갈수 없던 Natural History Museum. 다음에 가자 했지만 결국 갈수 없었다

미술관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다양한 색체와 디자인이 대단했던 해로드, 천정만 조금 더 높았으면 더 좋았을것같다
부활절 맞이 토끼 데코
명성에 비해 너무나 한적했던 하이드 파크

전혀 기억이 안나던 노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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