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10 볼티모어에서 버스타고 뉴욕으로 (1/2)

오늘은 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간다. 뉴욕 시내에서 있을때엔 차는 없느니만도 못하게 주차 비용이 비싸니 버스타고 뉴욕가서 시내에서 4일 있은 후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가기로 계획했다. 버스건 기차건 도시에서 도시까지 움직이기가 비행기를 제외하면 주로 전무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미국에서 그래도 워싱턴DC나 볼티모어에서 뉴욕까지는 기차도 있고 버스도 많았다. 편하기야 기차가 편하겠지만 인당 $70불로 가격이 비싸 gotobus.com에서 버스를 알아보니 젤 싼 버스는 1인당 $20불밖에 안해 예매를 했다.

버스가 출발하는 곳 이름을 보니 Hyundai Plaza. 볼티모어의 기차역인 Penn Station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인타운에서 출발을 했다. 그래서 호텔 바로 앞에 있는 Light Rail을 타고 Penn Station역에 내려서 걸어가려 했는데 펜스테이션은 거기까지 간다고 되어 있는 것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옆길로 해서 지나치는 것을 모르고 탔다가 딱 걸렸다. 안그래도 노선도에서 잘 가다가 Penn Station만 옆으로 나와 있길래 그래도 중요한 기차역인데 들어갔다 나오나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다음 역은 North Ave.라는 얘기에 짐을 들고 North Ave.에 내렸다.

걸어야 하는 거리도 1키로정도로 늘어났는데 그건 둘째 치고 동네가 별로 안전하지 않은 흑인촌이라 불안감에 가방을 끌며 잽싸게 걸어 훔을 헐떡거리고 표에 써 있는대로 출발 30분 전인 9시반에 간신히 버스 사무소에 들어올수 있었는데 거기서 청천벽락같은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타고 가는 MVP버스라는 회사가 교민이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무소도 한인타운에 있고, 체크인 해주는 사무소 직원 역시 한국인 교포였다. 근데 하는 말이 버스가 취소가 되었고, 12시에 있는 다음 버스를 타고 가야 한댄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버스가 바뀐 걸 사전에 연락도 안하냐고 어이가 없어 물었더니 예약할때 남겨둔 내 전화번호가 외국번호라 안했다고 한다. 버스 예약할때 적은 이메일은 폼이었나? 그리고 설령 국제전화라 해도 지네 사정으로 버스 시간이 바뀌었으면 전화를 해야 하는거 아니냐 하니 이세끼는 눈만 말똥말똥 뜨며 미안하다고 하고 끝.

탑승인원이 적어 두 버스를 합쳐 한대만 운영하는 얄팍한 짓거리인거 같은데 중동이나 아프리카도 아니고 미국에서 이딴 식으로 한다니 완전 어이없었다. 여기서 두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것도 열받고 가뜩이나 호텔값도 비싼 뉴욕에 이제 4시쯤 들어가게 생겼으니 시간을 버리는것도 짜증났다. 하지만 지랄을 해도 없는 버스가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럼 환불해줄테니 급하면 기차타고 가라는데 별수가 없었다.

결국 흑인이 아니라고는 우리밖에 없던 근처의 맥도날드 가서 아침을 먹고 버스를 기다렸다. 그래도 미국오니 좋은게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에는 100% 무료 와이파이가 있었다. 버스는 다행히 약속된 시간에는 왔는데 이 버스가 DC에서 출발해 들러서 사람들을 태우고 가는 것이었다. 좌석번호가 지정되지 않은 버스인지라 두자리가 모두 빈 자리는 없어 달룡이와 따로 떨어져 앉아 뉴욕으로 출발했다.

운전하고 가면 3시간이나 걸릴까 하는 뉴욕까지 버스는 속도도 천천히 가고 그 짧은 거리를 뭔 화장실은 들려 30분 까먹고 결국 4시 조금 넘어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우선 2박을 하게 된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가 버스 내리는 지점인 뉴욕의 펜스테이션 바로 옆에 있어 내려서는 금방 갈수 있었다.

차다니는 도로 옆에 있는 라이트레인 정거장과 트랙. 가격대비 참 좋은 대중교통인듯


생각보다 먼 곳에 내려 무서운 동네를 헐레벌떡 달려 도착한 버스 사무소. 하지만 버스는 지네 맘대로 취소라니..

흑인들만 있던 근처 맥도날드에서 먹은 아침. 역시 맥도날드 아침은 미국이 제일 맛있다.

우리가 탄 버스.


생각보다는 방도 넓고 위치도 좋았던 맨하탄의 Holiday Inn Express Madison Squar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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