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10 Baltimore의 Inner Harbor

워싱턴 DC에서 1박 후 좀 이른 점심으로 필리 치즈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필리 치즈스테이크는 이름대로 필라델피아의 음식이었지만 예전에 DC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찾아봤더니 갔던 집은 안나오고 다른 곳이 나와 그곳으로 갔다. 필리 치즈스테이크 맛있다는 집들은 Amoroso라는 곳의 빵을 사용했는데 필라델피아를 벗어나면 이 빵을 이용하는 곳들이 많지 않았다. 우리가 간 South Street Steaks라는 곳이 바로 DC지역에서 이빵을 사용하는 몇군데 중 하나였다. Bethesda라는 DC의 서버브중 한군데 있었는데 휴일 오전이라 그런지 꽤 한적했다. 스킬렛에 잘 볶은 립아이와 양파를 쭉쭉 늘어지는 치즈와 함께 먹는 Philly Cheesesteak는 역시 맛있었는데 가격이 개당 8불씩 할 정도로 싸지는 않았다.

밥을 먹고 렌트카 반납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BWI공항으로 가서 차를 반납한 후 볼티모어 시내로 갔다. BWI공항은 다행히 경전철이 공항에 연결되어 있어 시내까지 들어가는 교통이 싸고 수월해 뉴욕시로 버스 타고 가기 전 볼티모어 시내에서 1박을 결정했다. 예전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공항의 light rail역은 공항 한쪽 끝에 있었는데 가격이 한번 탈때는 1.60, 하루종일 무제한 타는 데이패스는 3불로 매우 저렴했다. 미국 도시들의 대중교통은 까딱하면 꽤 무서울수도 있어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낮이라 그런지 시내까지 들어가는 경전철은 깨끗하고 위험한 느낌도 없었다. 그리고 오늘 Navy와 University of Maryland 풋볼 경기가 있어 공항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이걸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다행이었다. 30분 정도 달려 우리 호텔이 있던 다운타운의 Convention Center역에 내렸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top secret hotel을 통해 싸게 예약하게 된 덕분에 다운타운에 있는 홀리데이 인에서 저렴히 묵을수 있었는데 이너하버도 가깝고 경전철역도 바로 앞에 있어 내일 아침 뉴욕가는 버스를 타러 가기에도 매우 훌륭했다. 방은 어제 잤던 같은 계열의 윗급인 크라운 플라자보다 더 좋았다.

방에 짐을 놓고 내가 아는한 볼티모어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인 이너 하버를 걸어갔다. 볼티모어는 바다에 직접 붙은 해안 도시는 아니었지만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게 이너하버였다. 물류 유통 등에도 아직도 쓰는지는 모르겠고 암튼 식당도 있고 대형 서점도 있는 사람들이 언제나 북적거리는 바람쐬기 좋은 그런 곳이었다.

볼티모어는 게가 유명했는데 동네에 게파는 집들이 있어 무게만큼 사면 그자리에서 쪄주는 집도 많았고, 조금만 근교로 나가면 20-30불 정도에 게를 무제한 먹을수 있는 식당도 많아 심지어 자동차용 냉장고를 사서 게를 싣고 왔던 기억도 있었다. 그래서 하루밖에 못 있는 볼티모어니 이너하버에서 유명한 씨푸드 식당인 Phillips를 가기로 했다. 여긴 살짝 관광객용이라 가격은 비싸고 음식은 가격대비 별로였지만 뭐 하버를 바라보며 먹는 분위기는 좋았다. 나는 다양한 씨푸드를 튀겨 나오는 Seafood Platter를 시키고 달룡이는 조개 파스타 중 하나를 시켰는데 달룡이말로는 최악의 파스타중 하나였다고 한다. 나는 맛있게 먹었으니 됐다 ㅋ


치즈스테이크 먹으러 찾아온 South Street Steaks



가격이 오른건지 물가가 오른건지 암튼 좀 비쌌지만 역시 맛있었다

전문점이라 그런지 치즈도 3가지중 하나 고를수 있었는데 암튼 제일 기본 치즈

차를 반납하고 공항안에서 경전철타러 가는 중

생각보다 깨끗하고 분위기도 엄하지 않던 Baltimore Light Rail

싼가격에 위치도 좋았던 Holiday Inn

방에서 저멀리 Baltimore Orioles의 홈구장인 Camden Yard가 보였다

볼티모어에서 먹고 마시기 좋은 Inner Harbor



물에는 게 시체도 동동 떠다니고 흔하긴 흔한가 보다

이너 하버 쇼핑몰안에서 Fudge 매장에서 손님 유치용 퍼포먼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