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10 뉴욕 첫날, 5th Ave 구경 (2/2)

뉴욕에 이미 도착해서 체크인 하고 나오니 벌써 5시가 가까워 지고 있었다. 호텔이 29번가와 7번가쯤 있어 한인타운에서 거리도 가깝고 왠지 뉴욕에 왔으니 감미옥이 생각나서 점심도 못 먹은 탓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사실 한국에서 백송이나 하동관 같은 곳이나 심지어 영동 설렁탕만 먹어봐도 감미옥이 대단히 맛있지는 않은데 뉴욕하면 언제나 생각나는 집이다. 난 다대기나 하다못해 고춧가루라도 넣는걸 좋아하지만 먹지 않는 깍두기 국물밖에 선택이 여전히 없는게 아쉬웠다. 그래도 아침부터 피곤했던터라 한그릇 뚝딱 맛있게 먹고 나왔다.

맨하탄의 한인타운은 가게들만 바꼈지 예전과 똑같아 보였다. 다만 5번가쪽 대로변으로 교촌치킨과 그의 아류작인듯한 본촌치킨이라는 한국 치킨집들이 진출한것은 꽤 고무적이었다. yelp등을 찾아봐도 너무 비싸다는 점 말고는 외국인들도 찾는 사람들이 꽤 되어 보였다. 이미 시간이 꽤 되어 5번가부터 센트럴 파크쪽으로 대충 걸었는데 역시 세계 어떤 도시를 가봐도 맨하탄만이 갖는 마치 도시 전체가 빽빽한 빌딩들의 숲으로 되어 있는듯한 느낌은 남달랐다. 패션의 중심지인 5th Ave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Saks 5th Ave, Bergdorf Goodman같은 백화점도 예전같았고 단지 센트럴파크 쪽에 대형 애플스토어가 생겼고 그곳이 하나의 아이콘처럼 느껴지는게 가장 큰 차이점일까.

반면 타임스퀘어는 많이 달라졌다. 차가 못 들어오는 광장 처럼 된 곳도 생기고, 무엇보다 타임스퀘어의 상징같던 타워 레코드 같은 대형 CD가게가 단 한개도 남지 않고 모두 옷가게로 바뀌어 버린것은 디지털 미디어 위주로 바뀌며 변화한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듯 했다.

마지막으로 뉴욕서 장기 체류 했던 때가 밀레니엄때 타임스퀘어에서 신년을 맞겠다고 와서 낮12시부터 장장 12시간동안 추위에 벌벌떨며 생고생을 했던때라 특히 타임스퀘어가 반갑기고 하고 변화한 모습이 섭섭하기도 하고 엊그제 떠난듯한 여행이 벌써 뉴욕이라니 암튼 만감이 교차하는 뉴욕에서의 첫날이었다.


드디어 뉴욕왔다며 언제보다도 신난 달룡이  


뉴욕하면 감미옥!


심플하면서도 한국스런 멋이 나는 인테리어

후식은 웬디스의 Frosty와 함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

한창 리노베이션 중인 영화 투모로우의 뉴욕 도서관

세계를 돌아본 후에도 가장 럭셔리한 백화점으로 꼽을수 있는 Bergdorf Goodman

그리고 지난 십여년의 가장 큰 변화의 심볼이라 할 수 있는 애플스토어

타임스퀘어까지 타고간 뉴욕의 지하철. 여전히 가격도 저렴하고 타기도 간편하고

2000년도 새해를 맞았던 추위에 덜덜 떨며 고생한 기억만 가득한 Times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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