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 암만의 벼룩시장 & Abdoun Circle

마다바에서 일박을 한 이유는 암만에서 가까워 차를 아침에 갖다 주기 쉬운 것도 있었지만 모세가 이스라엘 땅을 발견했다는 언덕을 보고싶어서였다.

아침에 일어나 아직 자는 달룡이를 두고 혼자 차를 끌고 그 전설의 언덕인 Nebo산을 찾아갔다. 우리 호텔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이곳을 오르니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아 시야가 별로 안 좋았고 아직 문을 안 열었길래 대충 이쯤에서 이스라엘을 봤나보다 하고 돌아왔다. 어차피 그쯤에서 봤다는거지 정확한 위치를 모세가 표시해 놓은것도 아니지 않나

오는 길에 마다바의 또다른 관광거리인 모자이크로 유명한 St Georges성당에도 들렀는데 때마침 예배를 보고 있어 입장료 안내고 들어가 잠깐 머물다 왔다.

아침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렌터카를 돌려 주러 가는 길은 다행히도 많이 헤매지는 않고 찾아갔는데 황당하게 사무실이 닫혀 있었다.

계약서에 나와있는 곳으로 전화를 하니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오늘은 주말이라 문을 안 여니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문 잠그고 키를 트렁크에 던져놓고 가라는 것이다.

차 빌릴떄 스크래치나 덴트도 체크를 안 하는것도 의아했는데 키를 그냥 트렁크안에 던져놓고 가라니 정말 대단하다. 워낙 찝찝해도 딴 방법이 없어 360도 돌아가며 차 사진 찍어놓고 차를 놓고 우리가 예약한 호텔로 갔다 (나중에 보니 정말 아무 태클도 없었다. -_-b )

우리가 시리아로 넘어가기전 이틀 있을 카나리 호텔은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일부러 잡았다. 버스가 아침 7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곳중에서 찾는다고 잡은 이 호텔은 가격은 팔레스 호텔과 비슷했다. 다만 위치가 다운타운이 아니고 언덕위 거주지역에 있어서 그런지 가격대비 조금 나아보였다.

호텔에 짐을 놓고 버스 정류장쪽으로 언덕을 내려오니 정류장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벼룩시장이 열려 있었다. 정류장을 가득 매운 가판대들은 가지가지 안 파는게 없었고 엄청 북적거리는 것이 매우 재밌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호텔을 여기 잡기 잘했다.

장터구경을 하고 시티센터 쇼핑몰로 가서 긴팔 옷을 드디어 좀 사고 극장에서 영화도 봤다.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이었는데 극장 시설은 새로 지은 두바이의 멀티플렉스 체인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관이라 그런지 매우 별로였다. 상영관이 좁고 높아 화면을 크게 보려면 위로 올려다 봐야 해서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도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며 눈물을 찔찔 흘리며 보고 나서는 암만에서 쿨한 카페등이 많이 모여 있다는 Abdoun Circle로 갔다.

책의 설명처럼 꽤 번화하며 모던한 이 거리에는 커피샵 및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즐비했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미국식 중국음식을 하는 곳을 발견하고는 반가워서 앉았다.

생긴것뿐 아니라 맛도 매우 미국식 중국음식으로 충실해 이곳은 분명 미국에서 살던 중국인이 차린 것 같다며 오랜만의 중국음식을 매우 맛 있게 먹었다. 그런후 분위기 좋은 디저트 집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고는 호텔로 돌아왔다.

 네보산 가는 길 차를 막고 지나가는 수십마리의 양때


모세가 이스라엘을 봤다는 네보산에서의 전망이지만 이쪽이 이스라엘쪽인지는 모른다..뭐 대충 이런 전망일듯 ㅋ

모자이크로 유명하다는 St Georges성당

차를 돌려주러 왔지만 사무실은 닫혀있고 차는 주차장에 놓고 가란다

매우 70년대스러운 카나리 호텔

버스터미널 자리에 펼처진 벼룩시장. 생필품등이 주를 이룬다.

다시 찾은 시티몰 주말이라 매우 북적거린다

암만에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압둔 서

압둔 서클에서 먹은 미국식 중국집. MSG맛이 제대로 나는게 아주 맛났다

이름부터 고급스러운 고급 디저트집 돌체 아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