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10 이제야 가보는 케이프 타운 다운타운

오늘은 호텔은 옮겨야 하는 날, 반년전에 예약할때 이미 빈 방이 많지 않아서 마지막 4일을 이틀씩 쪼개서 예약을 하게 되었다. 별 생각없이 위치가 좋아보이는 그린포인트에서 남들 리뷰보고 했는데 어이없게도 바로 옆 집이었다. 덕분에 택시부를 필요도 없고 짐 끌고 몰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체크 아웃 해서 옆집으로 들어갔다.
St Bedes Terrace란 이 곳은 밥도 해 먹을수 있다고 되어 있고 가격도 남아공에서 싼 편이라 냉큼 예약을 했던 곳인데 18 호텔은 밖에서 봐도 저택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곳은 어딘가 집단 숙소 같은 건물 느낌이 살짝 들었다.

원래 체크인 시간이라는 3시보다는 당연히 일찍인 10시쯤 왔더니 아직 방이 준비가 안 되었다 하여 키만 우선 받고 짐은 로비 공간 같은 주인이 있는 곳에 맡긴 후 나중에 준비가 되면 방에 옮겨다 준다 해서 맡기고 우린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사실 남아공의 대도시 다운타운이란 곳은 워낙 무서운 얘기를 많이 들어 썩 내키는 곳은 아니었다. 요하네스버그보다는 덜 하지만 케이프 타운 다운타운도 밤에는 목숨마저 위태롭다 하여 가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 남아공 온지도 오래 되 가고 익숙해 졌다 싶어 나서게 되었다. 교통수단도 장시간 있던 신분에 어울리게 마타투(미니버스)를 타고 갔는데 가격은 저번 워터프론트 갈때 보다 1랜드 더 받는게 거리가 더 멀어 그런지 차마다 다른건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아직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미니버스는 꽉 찼고 생각보다 안전한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카메라와 지갑을 꼭 쥐고 다운타운까지 갔다. 그린포인트에서 다운타운까지는 20분 정도 걸렸는데 특별한 포인트가 있던것은 아니어서 얼추 사람들이 다 내리때 우리도 따라 내렸다. 올때도 이 길 반대쪽에서 타면 된다고 해서 혹시나 못 찾아올까봐 사진으로까지 증거를 남겼다.

케이프타운 다운타운은... 왜 지금까지 오지를 않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활기차고 좋은 느낌이었다. 길거리에는 노점상들도 가득하고, 밤에는 어떻게 공동화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있는 시간에는 전혀 걱정할 곳이 아니었다. 우린 길에서 그릴 양파를 가득 넣은 현지식 핫도그도 사먹고 길거리 쇼핑 구경도 하고 무엇보다 노예 박물관 간것이 인상깊었었다.
노예 박물관은 특별히 볼것이 넘치지는 않았지만 건물 자체가 예전 노예 시장이었던 곳을 박물관으로 바꾼 곳이라는 것 만으로도 매우 인상깊었고, 박물관 곳곳에 묻어있는 남아공의 만델라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 매우 큰 비중이 만델라 관련이었다. 넬슨 만델라 베이, 만델라 도로 등 케이프 타운 뿐 아니라 남아공 곳곳에 묻어있는 만델라에 대한 애정표현은 끝이 없을정도로 인도 전국 모든 도시에 있던 M.G.(마하트마 간디)로드와도 견줄만했다. 하지만 다 해결됐다기엔 아직도 인종갈등이 꽤 심하다고 듣긴 했지만 그래도 백인과 흑인이 함께 미니버스를 탈 정도는 되어 보였다.

해지기 전에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방을 체크해 보니, 우리 방은 가장 싼 방으로 거실을 다른 한 방과 같이 쓰는 구조였는데 고맙게도 아무도 들어온 사람이 없어 우리만의 공간이었다. 부엌도 있겠다 그린포인트에는 수많은 테이크아웃 위주로 하는 레스토랑들이 많아 간단한 스시 세트를 테이크 아웃하고, 슈퍼에서는 예전 아도에서 캠핑할때 맛있게 마셨던 Spier의 와인 중 좀 비싸서 만5천원 하는 놈으로 한병 사서 라면도 하나 끓여 만찬을 했다.

여행다니는 동안 가장 간편했던 이사. 밑에 보이는 회색 게이트가 우리가 있던 18호텔, 녹색지붕이 오늘 가는 St Bedes Tarrace


미니 버스에서 내린 직후의 다운타운 모습. 워낙 멀쩡해 놀랬다

길거리에는 여행객과 현지인으로 가득하고 활기찼다
생긴건 햄버거와 핫도그인데 우리나라 영철버거 처럼 현지화된 맛이었다. 한 아저씨가 돈을 더내고 양파를 추가해 먹던데, 우린 추가를 안 했다고 지금도 혼난다.
예전 노예시장으로 쓰던 건물을 그대로 노예박물관으로 쓰고있다.
예전 노예들이 타고온 배의 내부, 감옥등을 전시해놓은 노예박물관
이층에는 살짝 더 쌩뚱맞은 당시 생활모습 전시등이 되어 있었다.
점심으로 먹은 남아공의 치킨체인인 헝그리 라이언!

맛은 KFC의 오리지널에 가까운 스타일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격도 KFC대비 많이 저렴하다

이제 진짜 1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분위기도 매우 아프리카스러운것이 특색 넘치던 카페

커피와 케익 모두 맛도 끝내줬다. 버락형이 함께 하여 더욱 맛 있었는지도 ㅋ

다운타운 투어를 즐겁게 마치고 다시 미니버스 타고 그린포인트로 돌아오는 길

슈퍼에 들러 저녁과 함께 먹은 와인와 물 사기

Spar같은 곳 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특화된 자기네 레이블 위주로 팔던 Woolworths

독립된 공간이 편리했던 St Bedes

원래는 다른 방과 같이 쓰는 거실 공간이지만 옆방이 비어 우리끼리 쓰게 된 곳

은근히 스시를 좋아해 길거리 레스토랑엔 베트남 식당이건 중국식당이건 스시 테이크아웃은 안 붙어 있는 곳이 없었다. 생선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히 먹을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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