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2/10 밀라노의 나비글리오와 코르소코모 구경

이태리에서 처음 도시인 밀라노는 일박만 하는 짧은 일정으로 오늘 저녁에 알베로벨로를 향해 기차를 타고 바리로 간다.
1박밖에 안 있게 된 이유는 최후의 만찬을 보려고 한달전쯤 예약을 하니 3월10일이전에는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어쩔수 없이 다시 밀라노로 돌아와 마드리드로 떠나는 일정이 되어 좋으나 싫으나 다시 밀라노로 돌아와야 했기 떄문이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은 휴식겸 여유롭게 있다가 바리로 떠나기로 했다.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일식을 먹게 되었다. 이게 12유로로 북유럽 비하면 매우 싸고 맛도 좋았다. 우리 호텔 근처에는 이곳 말고도 한국식당(하나) 및 중국식당들에 중국인이 하는 미용실도 있었는데 미용실 가격이 무려 8유로... 에스토니아에서 어제 머리 자르고 온 것이 후회가 되었지만 중국아줌마보단 어제 언니가 이쁠거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밥을 먹고는 우선 나비글리오 거리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루이비통의 가방 이름이기도 한 이 동네는 밀라노에서는 꽤나 분위기 좋은 카페/레스토랑 거리라는데 아직 쌀쌀한 날씨때문에 노천에 펼쳐져있는 카페등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하천에 한줄로 깔린 이 거리가 꽤나 유명하고 관광지라는것 자체가 언플의 힘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기차가 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휴식겸 영화나 한편 볼까하고 어제 찾아둔 밀라노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극장을 찾아갔다.  대학 캠퍼스 근처에 있던 UCI라는 곳이었는데 우리의 데이패스로 갈수 있는 시내 zone의 끝자락 역인 Sesto Marelli역에 내려 땡쳔에 20분 정도를 걸어 고가를 넘어서야 도착할수 있었다. 밀라노에 가장 큰 멀티플렉스면 당연히 쇼핑몰에 들어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몰은 몰이지만 푸드코트와 오락실 정도만 있고 일반 매장을 거의 없이 극장위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게다가 영화는 무려 더빙밖에 없었다. 동림선생의 Invictus가 보고 싶어 가게 된건데 이태리어로 더빙이라니..그렇다고 영화가 차한잔 마실만큼 싼 것도 아니고 완전 좌절하여 시내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대신 시내 돌아오는 길에 10 Corso Como를 가보게 되었다.

꼬르소꼬모는 시내 가리발디역 근처의 패션/카페 거리였는데 길도 명성에 비해 매우 작았고 10 Corso Como매장도 기대보다는 작았다. 청담동에까지 진출을 한 곳이라 꽤 클줄 알았는데 백화점 같은 규모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것저것 특색이 강한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Corso Como는 워낙 짧은 길이기 때문에 보는데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아 우린 결국 다시 두오모쪽 시내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다 바리행 기차를 타러 가기로 했다.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탈수 있는 데이패스가 있는것이 이럴때는 위안이 된다. 밀라노는 대도시 치고 데이패스가 워낙 싸 망설임 없이 구입했지만 패스가 비싼 많은 도시에서는 고민을 하다가 안 사는 경우가 많았어서 하염없이 걸어야 했을때가 많았다. 그래도 오늘 워낙 많이 걸어다닌 덕분에 피곤이 물밑듯이 밀려왔는데 가리발디역앞에서 무려 그 비싼 레드불을 정상 사이즈로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받아 마셨다니 카페인 약발로 나머지를 돌아다니다가 기차안에서야 쓰러질수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치라시.


여기가 그 유명한 나비글리오 거리

극장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없던 몰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곳

극장은 좋아보였으나 한 영화도 빼먹지 않고 모두 우리말 녹음. OTL 대부분의 서유럽은 더빙위주라 결국 영국갈때까지 영화한편 못 봤다.

밀라노 시내버스

이 곳이 그 유명한(X2) 꼬르소꼬모 거리. 사진에 보이는게 길의 전부일 정도로 매우 컴팩트하다.
카페/레스토랑도 겸하고 있어 그런지 매장 자체가 카페 느낌이 나는 10 Corso Como
신혼여행 생각나 먹게된 이태리의 패스트푸드 체인 Spizio Pizza.

데이패스 덕분에 마음놓고 타고 다닐수 있었던 밀라노 지하철. 역도 지하철만큼이나 더럽지만 사진은 꺠끗하게 나왔구나.

Bari행 기차를 타러 온 센트랄역. 예전에는 다른 역에서 타고 내렸는지 늙어서 그런지 꼭 처음오는 역 같았다.
우리가 타고 갈 기차. 6명이 한칸에 타고 가는 가장 기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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