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10 폼페이 유적 & 소렌토 시내

오늘의 메인 일정은 폼페이 유적이다. 신혼여행 때 이탈리아에서 못 가본 곳 중 가장 후회스러운 곳이 폼페이였기에 이번에는 꼭 가리라 마음먹었던 곳 이었다. 이태리는 워낙 좀도둑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카메라와 지갑 정도만 들고 대부분의 현금 및 중요물품은 금고에 넣어두고 출발을 했다.
어제 타고 왔던 전철을 다시 나폴리 방향으로 타고 30분 정도 가니 폼페이역이 나왔고 역에서 내리자마자 밥 먹고 가라며 붙잡는 삐끼들을 뒤로하고 매표소로 갔다.
입장료는 품페이만 볼 경우 11유로, 근처에 있는 두 곳의 비슷한 곳을 묶어 볼 경우 20유로였다. 우린 폼페이만 보기로 하고 카드를 내밀었는데 카드가 안 된단다.
싸지도 않은 입장료를 EU인이 아니라고 더 내는 것도 억울한데 카드도 안 받는다니 북유럽은 물론이고 터키도 입장료는 다 카드받던데 참 치사하다.
사실 입장료 정도는 생각해서 들고 왔어야 하는데 너무 무방비로 온 내 잘못이 크지만 암튼 현금은 교통비 말고는 거의 안 갔고 왔기에 친절하게 매표소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는 ATM에서 인출을 해서 내고 들어갔다.
폼페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니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무엇보다 한켠에 쌓아둔 도자기등 사이에 화산에 휩싸여 죽은 고통받던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 시체가 있어 쇼킹했다.(실제가 아니라 그대로 본뜬거라는 얘기도 있지만 뭐 이렇든 저렇든 저렇게 죽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듯)
그외에도 다큐멘터리에서 여러번 본듯한 블록화가 잘 되어 있던 거리 모습이라던가 여러 종류의 집들은 매우 인상깊었다.
중동에서 하염없는 로마 유적이었지만 확실히 폼페이는 느낌이 조금 다른 유적이었다.

들은 대로 유적지는 엄청 넓어 두시간 정도 보고 있을때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기 시작해 예정보다 서둘러서 소렌토로 돌아왔다. 늦은 점심으로 Pizzeria Franco라는 유명한 피자집을 갔는데 관광객보다도 로컬인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맛집이었다. 피자는 15유로에 사이즈도 엄청 크고 브릭오븐에 제대로 구워낸게 이태리에서 먹어본 피자중 가장 맛 있었다.
하지만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하니 이곳도 카드를 안 받아 집에까지 가서 현금을 다시 들고 와서 달룡이를 찾아갔다.

점심을 먹고는 우선 내일 빌릴 렌트카 사무소 까지 걸어가 위치를 확인해뒀다. 내일부터 이틀간 렌트를 해서 피렌체에 돌려줄 예정인데 드디어 운명같은 스틱을 빌리게 되었다. 스틱은 해본적이 없다고 하는게 맞을 정도인데 오토는 엄청 비싼 유럽의 렌트카 덕분에 신혼여행때 스틱으로 빌렸다가 달룡이가 절대 적응을 못해 20분만에 돌려주고 자동을 받아온 추억이 있다.
그나마 몇년간 수동같은 자동을 운전하고 다녔다는 것에 용기를 얻어 연습도 없이 무작정 빌리게 되었는데, 어젯밤 지식인을 찾아보니 시작이 좀 요란해도 rpm을 높인 다음에 기어를 넣으면 안 가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읽은 것에 모든것을 운명에 맡기고 빌리기로 되어있다. 암튼 오늘은 소렌토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고 걱정은 내일하기로 했다.


폼페이 유적지가 있는 Pompei Scavi역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봤던 폼페이 유적들
폼페이에서 가장 쇼킹했던건 바로 이런 사람들 화석

피자가 매우 맛있던 Pizzeria da Franco.

현금이 없어 돈 찾으러 가다 찍어보는 우리 게스트하우스/호텔 외관
아름다운 소렌토 거리에 넘쳐흐르는 오렌지 나무들

다른 나라에서도 제일 먹기 만만한게 피자와 파스타였으니 이태리 온 후로 거의 매끼를 피자나 파스타를 먹고 있는건 당연한건지도..
투어리스틱한곳보단 좀 더 로컬스러운 곳을 찾다 들어간 레스토랑. 특히 해산물 파스타가 푸짐했다.
피자나 주로 먹던데 파스타에 매인까지 따로 먹어 그런지 후식주로 소렌토에서 유명한 레몬으로 만든 limoncello도 서비스로 줬던 Il Leone Ro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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