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 이스탄불의 마지막날,드디어 유럽으로 출발

가격대비로는 이번 여행중 가장 최악이 아니었을까 싶은 공항 근처 쓰레기 호텔에서였지만 워낙 피곤했던 나머지 잠은 잘 잤는데 호텔 뒷편에 학교가 있는지 애들 뛰어노는 소리에 깨버렸다.
워낙 단가안나가는게 터키식 아침이라 이곳에서도 아침은 줘 아침먹고 예정시간보다 훨씬 일찍 차를 반납하고 전철+트램을 타고 이스탄불 시내로 돌아왔다. 버스보다는 많이 느렸지만 술타나멧으로 돌아가 여행사에 가방을 맡기기엔 버스보다 편했다.
오늘 밤 버스를 타고 드디어 유럽에 첫발을 디딘다. 이스탄불에서 저녁 9시 버스로 불가리아의 소피아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비어 표를 끊은 여행사에 짐을 맡기고 시간을 보내다 7시쯤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셔틀버스로 터미널로 가면 되었다.
짐을 맡겨놓고 우선 술타나멧에 있는 지하도시를 보러갔다.
저장고로 이용되었다는 넓은 지하실이 술타나멧에 꽤 넓게 위치하고 있었다.
안에는 저수지같이 물이 고여있고 그 속에는 팔뚝만한 생선들이 떼지어 몰려다녔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거꾸로 된 메두사머리 기둥을 빼고더라도 매우 웅장하고 멋진 공간이었다.
지하도시를 나와 북쪽 서버브인 이스티녜파크에 가보기로 했다. 에미르간에서 멀지 않은 이스티녜파크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좋다는 쇼핑몰이었는데 하필 아지아호텔 마지막 밤에 이곳을 알게되어 그때 갈수 없었다.
카바타슈 가서 버스를 타고 이스티녜로 가서 마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쇼핑몰은 기대보다도 매우 멋졌다. 쇼핑몰은 일반적인 브랜드들이 있는 실내공간과 명품관이라 할수 있는 고급 매장들이 있는 실외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것이 특이했다.  지하에는 로컬 특산품들을 파는 바자같은 것도 만들어져 있어 우린 이제야 비로소 아지아 호텔이 있던 카란쟈 지역의 유명하다는 요거트를 먹어볼수 있었다. 요거트는 일반적인 요거트보다 많이 단단했는데 슈가파우더를 뿌려 너트와 먹는 것이 독특했고  맛 있었다.

쇼핑몰을 돌고 얼추 시간을 맞춰 여행사로 돌아왔다. 여행사에는 우리 말고도 서비스버슬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반갑게도 한국인 가족이었다. 아이들까지 4인가족이 터키와 이집트를 2주동안 돌 예정이시라며 어제 터키에 왔다는데  오늘 밤 버스를 타고 카파도키아까지 가신다고 했다. 터키를 일주일간 돌려면 쉽지 않으실텐데 아이들까지 함께 한다니 대단했다.
시간보다 살짝 늦게온 버스는 다른 곳에 들려 몇명을 더 태워서  도착했다.
터키에서 본 다른 터미널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형태를 알아볼수 없는게 이스탄불 버스 터미널이었다. 한 건물이 아니라 엄청 넓은 야적같은 곳에 회사별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시스템이라 우리끼리 왔다면 버스타는 곳 찾기도 어려웠을것 같았다.
나름 국제선이라 맨 나중에 내린 우리는 표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니 우리가 탈 버스는 한시간 정도 남았는데 지금 출발하는게 있으니 타겠냐고 물어왔다.
우리가 예약한 자리가 맨 앞 자리였고 일찍 출발해봤자 소피아에 그만큼 새벽에 내리니 호텔 가는 것도 일이라 썩 내키지 않아 하고 있었지만 버스가 개인 모니터까지 달린 가장 좋은 버스라는 말에 솔깃하여 냉큼 올라탔다. 자리는 거의 맨 뒷줄이라 편하지 않았지만 버스는 정말 시설이 훌륭했다.
개인 모니터는 채널이 많지는 않았지만 어쨋건 개인 tv가 나왔고 버스 앞에 카메라가 연결되어 앞에 가는 모습을 볼수 있다는게 답답함을 덜어줬다.
서비스는 카파도키아 가던 길의 트랜스포터 형을 따라갈수는 없지만 터키에서 가장 큰 회사답게 만족스러웠다.
우리 버스는 새벽 1시쯤 국경에 도착했는데 불가리아가 EU국가라 나름 중동과 EU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상당히 까다롭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 두어시간 정도 걸려 국경을 통과하여 새벽 6시쯤에 소피아에 내렸다.
 

여행중 만난 가격대비 최악의 호텔


신비로운 지하 저장고
물고기도 엄청 많다

역시 우리들에게 이스탄불 최고의 장소는 보스포러스인듯..이스티녜 가는 길

 

이스탄불 최고의쇼핑몰 이스티녜 파크

개인모니터까지 달린 불가리아행 최고급 버스 

휴게소에서 먹은 저녁밥. 토마토소스를 끼얹은 밥과 닭도리탕맛 나는 요리가 의외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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