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7~08/29/10 Omni Hotel, Cancun

카메라도 문제없이 작동을 하니, 살짝 논개처럼 몸을 던지지 못하고 다시 살아난 카메라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암튼 피곤한 일은 없어 한켠으론 다행이었다. 12시 체크아웃 시간을 맞춰 호텔에서 나와 바로 다시 페리를 타고 칸쿤으로 돌아왔다.

오늘부터 3박을 있을 곳은 Omni 호텔 리조트였다. Omni는 미국밖에서는 별로 보기가 쉽지 않은 미국 체인이었는데 미국에선 힐튼같은 곳보다는 한급위로 느껴지는 체인이었다. 그런데 가격이 3박 하는 조건으로 1박에 8만원으로 완전 쌌다. 시설이 호텔의 수준보다 많이 별로라고들 했지만 조식이 없다 할지라도 70불 정도의 가격이면 매우 괜찮았다.

칸쿤의 옴니 호텔은 리조트들이 한줄로 모여있는 Zona Hotelera에서도 상당히 안쪽에 있었다. 페리에서 내려 미니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나와 다시 R-1버스를 타고 호텔 존 초입부터 ME가 들어갔던만큼 거의 더 들어갔더니 옴니 호텔이 나왔다. 호텔은 한눈에도 조금 오래되어 보이긴 했지만, 프론트에서 우리를 체크인 해주던 직원들의 태도는 칸쿤에서 갔던 4군데의 호텔중 최고였다. 객실도 view는 우리가 예약했던 더 싼 방인 Lagoon view 그대로였지만 요청대로 층도 높은 곳으로 줬고, 스탠다드보다는 한급 윗 방인지 간단한 취사 시설이 준비되어 있었다.

가스렌지나 전기 스토브는 없었지만 각종 그릇과 silverware들과 전자렌지를 비롯해 토스터등 다양한 기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호텔 존 안에는 음식값이 꽤 비싸 저녁은 주로 뽀글이로 먹던 우리에게 라면을 돌려먹을수 있는 전자렌지는 매우 유용했다. 방 분위기나 화장실 스타일등이 오래된 느낌이 좀 많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넓직하니 좋았다. 무선랜은 유료였지만 Omni 멤버십에 가입을 해줬더니 무료로 기간내내 쓸수 있어 좋았다. 옴니에서 가장 아쉬웠던것은 수영장이었는데 수영장도 ME나 Aluxes에 비하면 조금 좁고 구조도 별로라 사람들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호텔에 붙은 바닷가는 물살이 있던 곳중 가장 거칠어 둥둥 떠다니기에 좋은 바다는 아니었다.

이곳에 있는 3일간은 미국 일정을 세우는것을 제외하고는 그냥 별 생각없이 편히 있었다. 칸쿤 근처에 있는 마야 유적중에 가장 볼만하다는 Chichen Itza를 다녀올까 하고 예약까지 했다가 포기하고 그냥 호텔 존에 있던 작은 유적지인 El Rey나 하루 다녀왔다.  우리 호텔에서 2키로 정도 떨어져 있던 이곳은 유적으로 몇가지 마야스타일의 건축물이 남아 있었는데 유적보다도 더 눈에 띈 것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던 이구아나 들이었다. 칸쿤이나 무헤레스 섬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게 이구아나 이긴 했지만 이곳은 정말 많은 큼지막한 이구아나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이구아나들은 포악한 성격은 아니라 사람들을 해치려 들지는 않았고 그냥 느긋하게 햇볓을 쬐고 있었는데 마치 인류가 망하고 버려진 고도시에 파충류가 점령한듯한 느낌을 줬다.

다시 페리를 타고 칸쿤으로


Zona Hotelera에서도 상당히 안쪽에 있던 옴니 호텔

전체적으로 오래 되긴 했지만 그래도 좋던 옴니 호텔의 객실

특히 간단한 취사가 가능해 우리에겐 너무나 고마웠다

오션뷰대신 저렴한 라군뷰지만 층을 꽤 높이 올라오니 나쁘지 않았다.

바다는 거칠고, 수영장은 조금 별로였던 옴니.

칸쿤내에서는 가장 유명한 마야 유적지라는 El Rey

이곳의 최고 볼거리는 유적보다도 유적에 붙어있는 이구아나들. 처음엔 많이 징그러웠는데 보다보니 귀엽다

별것 없이 편히 잘 쉬었던 Omni Resort, Canc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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