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6/10 Isla Mujeres의 Privilege Aluxes 호텔에서 All Inclusive로 늘어져있기

에어컨이 없던 방에서 밤새 땀을 흘리고 샤워를 몇번을 했는지 모른다. 어차피 조식도 없으니 눈 뜨자마자 예약해둔 새 호텔로 이사를 갔다. 도보 10분도 안걸릴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던 이 호텔은 다른 곳보다 술과 밥을 포함해주는 all inclusive가격이 원래 방값에서 크게 차이가 안나서 선택하게 되었다. 칸쿤와서 느낀것은 역시 칸쿤은 뽀지게 먹고 뽀지게 마시다 가는 곳이라는것. 하지만 우린 칸쿤의 비싼 물가에 호텔은 커녕 호텔 존에서도 라면말고는 먹기가 어려웠으니 하루정도는 걱정없이 먹고 싶었다 ㅋ

아직 체크인 할수 있는 빈 방이 없다고 해서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돌아갔더니 방 키를 주면서 캐리비안베이등에서 볼수 있는 종이 팔찌를 채워줬다. 우리 것은 파란색이었는데 파란색은 all inclusive, 흰색은 조식만 포함 이런식으로 구분을 한다고 했다. Privilege Aluxes 호텔은 호텔이라기보다는 아파트에 가까웠다. 우린 스튜디오를 빌렸는데 1 베드룸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줬는데 취사할 필요도 없는 곳에서 부엌 공간도 있는데 아무래도 콘도같은걸로 분양할려고 짓다가 뜻대로 안되어 호텔로 변신하게 된게 아닌가 싶었다. 미니바에는 음료 및 맥주도 채워져 있었고 이것역시 무료였지만 치사하게 미니바는 하루 중간에는 리필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던것은 바다였다. 물은 칸쿤과는 다르게 매우 잔잔하고 완만해 들어가 놀기에는 거의 최고의 바다로 우리가 다녀본 바닷가중에 기억에 남는 곳으로 손꼽을 정도로 아름답고 좋았다. 다만 바닷가가 호텔에 있긴 했지만 도로를 끼고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 잡상인이 많은 것은 옥의 티였다. 그리고 여기가 웃겼던게 누드비치도 아닌데도 상당히 많은 여성분들께서 상의탈의를 하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 애엄마할것없이 왜 그리 노출은 좋아하시는지, 암튼 좋은 곳이다 ㅋ

술은 생맥주와 칵테일등을 무제한으로 마실수 있었고, 병맥주와 프리미엄 양주들은 별도로 청구가 된다고 했다. 술은 호텔에 있는 3개의 레스토랑 및 수영장에 있는 바에서 팔찌 한번 보여주고 먹으면 됐다. 덕분에 난 원없이 맥주를 마실수 있었고 술을 많이 먹지는 못하는 달룡이한테도 마가리타등 칵테일이라도 많이 마시라고 강요했다. 점심은 해변에 있는 멕시칸 식당에서 새우 타코와 스테이크 등을 먹었는데 분위기도 해변이니 반은 먹고 들어가고 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저녁에는 다른 식당을 가보려 하니 태국식당과 부페식당이 있었는데 태국식당이 인기가 좋아 이미 우리 체크인할때 저녁예약이 다 찼다고 하니 우리에게 선택은 부페식당뿐이었다.

리조트하면 역시 부페지 하며 즐겁게 갔는데 시간을 조금 일찍 갔더니 텅비었다. 게다가 메뉴는 이탈리안. 이탈리안 부페라니 전혀 땡기지 않았지만 뭐 그냥 먹자하며 먹었는데 우리가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웨이터가 빈 접시 치우다 와인을 엎어 카메라가 켜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놓고 똑바로 말도 안하고 넘어가려 했나본데 잘못 걸렸다. 매니저까지 불러 웨이터의 양심없는 행동에 한껏 난리를 치고, 내일 아침까지 놔뒀는데도 문제가 있으면 100% 변상한다고 확답까지 받아 씩씩거리며 방으로 돌아왔다. 차라리 점심에 먹은 곳을 또 먹을걸이라는 후회도 들었지만 뭐 이미 엎어진 와인. 한켠으론 오래된 우리 카메라 변상이나 잔뜩 받았음 했지만 다음날 아침 카메라는 멀쩡히 켜졌다. 아르헨티나 버스 사고에도 살아남고, 와인에도 멀쩡하다니 쩝

오늘 우릴 먹여주고 재워줄 Privilege Aluxes 호텔


뭔가 호텔이라기보다는 콘도같은 느낌

안채워줄거면 좀 더 주지. 조금 치사했던 무료 미니바

공짜인 덕분에 식사에 둘다 술을 마시는 사치까지


칸쿤보다 훨씬 놀기 좋던 무헤레스의 바다



6시반쯤 좀 일찍 갔더니 텅 비어있던 부페식당. 나중에도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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