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9/10 최고의 맥도날드

어제 체크인할때 프린트 해온 바우처가 없다고 체크인도 어렵던 것을 오늘 주겠다 해서 아침에 호텔 근처에 피씨방을 찾아 호텔 바우처를 프린트 해서 건네주고 그 옆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었다. 카사블랑카가 꽤 큰 도시라 그런지 좋은 동네에만 있다는 맥도날드가 은근히 도시 곳 곳에 퍼져 있었다. 여긴 맥아라비아라는 현지 메뉴가 있길래 시도해 봤는데, 생긴것은 빵만 피타 같은 빵으로 바뀐듯 하지만 맛은 많이 달라 영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서 시내 구경을 나섰다. 카사블랑카는 많은 여행객들의 의견대로 자기네 색도 약하고 특별한 느낌은 없는 게 아부다비나 두바이 같은 걸프 쪽 도시의 뒷골목 정도 온 느낌이었다. 지나가다 보니 수크도 보였는데 수크도 현대화 되어 마라케쉬나 에사우이라의 그것 같은 느낌은 전혀 없는 그냥 밍밍한 느낌이라 들어가다가 말고 그 옆 길이 번화가라길래 가 봤는데 아무리 걸어도 아무것도 나오지를 않아 중도 포기하고 이집트에서 케냐 가는 비행기나 알아보러 여행사에 들렀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모로코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만 예약이 가능하다며 이집트 항공을 가 보라고 알려주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30분이 남아 근처 쉐라톤 호텔 가서 동네 지도도 받고 로비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항공사 사무소를 찾았다. 내가 인터넷으로 알아봤던 가격은 인당 500불 정도로 싸지 않았었다. 아프리카는 남아공 국내 말고는 어디를 가던 비행기 값은 꽤나 비싸다고 하던데 5시간 날라가고 그 가격이니 상당히 쎄다. 사무소에서 직접 예약하면 조금이라도 싸지 않을까 하던 나의 기대는 당연 불가능했고 가격은 환율때문인지 터넷 가격이 조금 더 싸서 그냥 나중에 인터넷으로 예약하기로 하고 나왔다.

도심 근처는 더이상 특별히 볼것도 없고 해서 Corniche라는 곳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탔다. 코니쉬는 메가플렉스 극장도 있는 해운대 같은 바닷가 부촌이었다. 가는 길에는 카사블랑카의 제1 관광지라는 하산 모스크도 지났는데 이곳은 어차피 할 것 없는 내일을 위해 놔 두고 우린 우선 메가라마라는 멀티플렉스로 향했다. 바깥에서 보면 매우 멀쩡해 보이는 메가라마에는 프랑스 햄버거 체인인 Quick도 붙어 있는게 매우 친숙했다. 하지만 영화나 한 편 볼까 하고 알아보니 모두 불어 더빙이란 말에 좌절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도 레바논처럼 프랑스 사랑이 참 대단하다.
극장부터 해안가를 따라 마이애미나 와이키키 같은 산책로 비슷한 길이 놓여있고 그 밑으론 리조트 호텔들이 죽~ 있는 중동스럽지 않은 풍경이 이어졌고, 그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맥도날드가 하나 나왔는데 이미 바닷가에 있는게 꽤나 두드러져 보였다. 땀도 식힐겸 들어가서 밀크쉐이크를 마시며 휴식을 했는데, 인테리어가 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게 맥카페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격이 있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야외에 자리를 잡으면 바다도 보이는게 맥도날드가 아니라 고급 카페라 해도 될 듯 했다. 알아서 차들은 명품 차량들만 줄을 서서 들어오시고 있고 같은 맥도날드인데 아침에 갔던 곳과 참 많이 달랐다.

하지만 카사블랑카는 이게 맥도날드 방문이 하일라이트였을 만큼 참으로 심심한 도시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카사블랑카는 출국 당일날 도착해서 공항으로 바로 가고 다른 곳 한군데 대신 갈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


비주얼 대비 별 맛은 없던 맥아라비아

의사당인지 암튼 꽤 중요한 정부 건물이라는데..

이 안이 볼것 없던 카사블랑카의 메디나

카사블랑카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는 핫산 모스크

꽤나 유럽같은 구색을 갖춰 보이던 메가라마 극장
모로코에서 보니 꽤나 반가운 퀵

리조트 호텔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코니시 해변

길 아래로는 리조트 호텔들이 낮게 있었다

가 본 맥도날드 중 가장 고급스러웠던 코니시의 맥도날드
무려 카페스러운 고급스럽고 모던한 맥도날드 내부. 화장실도 매우 멋졌었다

코니시에서 택시타고 돌아오던 길에 크리스챤 디올등 매장이 보여 내렸던 Boulevard D'Anfa

이런 현대식 쇼핑몰도 있지만 아직 매장들 수준은 그닥

슈퍼에서는 맥주도 팔아 오랜만에 한캔 먹은 모로코의 맥주. 맛은 없었고 값은 비쌌다

내년이나 후년쯤 오픈한다는 모로코 몰. 고급은 기본이고 아프리카 최대라고 한것 같던데 설마 마라케쉬의 몰같은것은 아니겠지

길에서 사먹은 크레이프. 다양한 토핑이 있던데 제일 맛 있는게 뭐냐 했더니 뉴텔라 짝퉁이라 해서 그걸로 먹었는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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