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4/10 영국으로 돌아갈 내일을 기다리며 널널한 하루, 하지만..

더블린 올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 비행기로 내일 런던으로 돌아가기에 오늘은 공항근처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있는 호텔에서 하루 있다가 가기로 했다.
다른 것은 필요없이 저렴한 가격에 무료 셔틀버스가 새벽부터 있는 공항 근처 호텔을 찾다 보니 Days Inn의 조금 좋은 Days Hotel이 싸게 있어 예약을 하고 가게 되었다.
우리가 있던 시내로부터는 다행히 시내 버스 한번만 타면 갈 수 있었는데 공항근처라 하기엔 구글맵을 찾아보니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셔틀 버스가 있으니 큰 상관은 없어 보였다.

데이즈 호텔은 그냥 타워형 호텔건물로 별건 없었지만 무료 와이파이도 있고 우리 need는 모두 충족을 했다. 다만 내일 아침 가는 셔틀 버스를 예약을 하려고 하니 돈을 2유로씩 내야 한다고 했다. 무슨 소리냐 분명 호텔 예약하던 booking.com에는 무료 셔틀이라고 적혀 있다고 하니, 이번달 초 부터 규정이 바꼈는데 분명 웹사이트들도 업데이트가 되었을 거라고 하는데 분명 나는 무료로 봤었다. 내가 예약하던 페이지까지 찾아봤는데 이제 업데이트가 되었는지 내가 본 내용과 살짝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난리를 치고 결국 매니저 나오라고까지 하니 그제서야 이번에는 해줄테니 다음부터는 안된다고 하면서 voucher를 줬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실행도 똑바로 못 하면서 규정만 바꿔 돈벌이를 하려고 하는 이곳에 정내미가 떨어졌지만 어차피 이번아니면 다시 올일도 없는 호텔이라 알았다고 하고 챙겨왔다.

호텔이 있던 동네는 거의 벌판에 아무것도 없고 10분은 내려가야 동네가 나오는데 오면서 버스속에서 보니 별것없기는 마찬가지라 방에서 인터넷으로 런던이나 검색하며 시간을 보냈다. 근처에 빈땅에만 있다는 IKEA가 있어 걸어갈수 있었으니 얼마나 차없이는 갈곳 없는 오지인지 알수 있다. 어쨌던 우린 IKEA도 셔틀버스도 타고 갈 정도로 좋아하니 걸어가서 밥을 먹었다.
IKEA는 스웨덴 이후로는 처음이라 은근히 오랜만이었다. 음식도 미트볼이 데일리 스페셜로 10개에 1.5유로밖에 안해 오랜만에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가 되었다.

할것없는 동네라 더더욱 오랜만 심신을 모두 푹 쉴수 있었는데 내일 공항도 새벽에 가야하고 런던 돌아가서도 19일 새벽에 드디어 유럽을 벗어나 아프리카를 갈 생각을 하니 더욱 휴식이 꿀맛같았다. 아일랜드에서 다른곳 못 가보고 더블린만 있다 가고 또 그마저도 길지 않았던게 아쉬웠다고 생각을 한게 화근이 되었나보다.. 우린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새벽 비행기에 대비해 일찍 잠이 들었지만, 내일 끔찍한 하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더블린의 버스스탠드. 동그란 버스노선표/시간표가 특이했다.


그저께 갔던 사보이 극장도 보이는 더블린의 가장 중심가 O'Connell 스트리트

벌판에 호텔만 덩그러니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데이즈 호텔

Days Inn보다는 좋은 호텔급이라지만 며칠전 영국서 갔던 데이즈인과 큰 차이는 안 느껴진다.

벌판을 걸어 아이키아 가는 중. 아무것도 없어 거리 감각이 없어 가까워 보였을뿐, 꽤 멀었다

저렴한 미트볼 가격에 무려 미트볼 3접시에 스파게티까지.. 한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