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11/14 아부다비 시내 구경

비싼 방은 잠도 잘 오는지 너무나 달콤하고 황홀한 방에서 일박을 보내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앞에 사람들 돈내는거보니 둘이 십만원이 넘어간다. 역시 싼게 없는 호텔이다.
아침은 진짜 베이컨등 돼지고기는 뜨거운 요리는 없고 콜드컷만 있었지만 그외엔 모든 셀렉션이 모자람이 없었다.
이 가격을 받으면 이정도는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 어제 둘러보지 못한 반대쪽 수영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우리의 꿈같은 에미리트 팰리스에서의 일박은 후딱 지나갔다.

행여나 언젠가 다시 오더라도 이 객실은 내 돈 주고는 절대 오지 못 할것 같다.
가장 저렴한 방이 비수기에 일찍 예약했을 때 세금 포함 450불 정도까지 봤는데, 그정도면 호텔 급 대비 나쁜 가격은 아닌듯 하다. 특히나 두바이의 버즈알아랍이나 그 옆 주메이라 비치 호텔, 아틀란티스 호텔 등의 가격을 감안하면 매우 정직한 가격인듯 하다. 일부 직원들의 태도는 조금더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palace grade라는 말에 걸맞는 호텔이었다.
우리를 십분의 일 가격에 머물게 해준 호텔측과 익스피디아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이후로 예약은 주로 익스피디아에서 하려고 노력중이다.



풍성한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아침


오늘 갔던 우리쪽 수영장. 반대쪽과는 달리 휴식위주 수영장이다

check out 전 기념촬영 ㅋ

에미레이츠 팔레스 호텔의 외관 모습. 뒤에 보이는 건물은 호텔등이 들어선다고 한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서 별로 멀지 않은 아부다비 마리나 몰로 2012를 보러갔다.
몰은 매장은 많았지만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으며 두바이와는 달리 현지인도 많고 현지분위기도 물씬 났다.
어제 개봉한 2012가 여기서도 기대작이었는지
극장에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다음다음 상영인 네시의 티켓을 겨우 구입할 수 있었다.
몰에는 이케아도 있어 미트볼 먹으러 갔더니 규모가 작은 매장이라서 음식도 제한된 메뉴뿐이라 미트볼은 없었다.
결국 푸드코트가서 다른것 먹고 영화를 보러 갔다.

극장 안은 기대작의 개봉일 답게 현지인들로 가득 차 까만옷 하얀옷의 물결이었다.
상영내내 거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특히나 돈 많은 아랍인이 나오는 장면에는 기분나빠하기는 커녕 되게 좋아했다.
그리고 역시나 가장 좋아한 씬은 벤틀리씬이었다. 거의 자지러지다시피 하다가..
영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배로 탈출하고 나서부터는 막 나가버렸다.


우리는 영화를 다 보고 오늘 잘 숙소로 갔다.

오늘 잘 곳은 다운타운 한가운데 있는 노보텔이다.
어제 과분한 지출로 아부다비에서의 나머지 2박은 저렴히 하고 싶었는데, 이놈의 도시는 젤 싼 숙소 검색된게 여기라 130불에 일박을 하고 내일은 aloft라는 곳으로 옮기게되었다.

호텔은 30년인가 되었다며 주차장도 없어 길거리 플라자 같은 곳에 세우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방은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했는지 조금 좁긴 하지만 꽤나 깔끔했다. 하지만 아무 특색이 없는 이곳에 묵기는 조금 돈이 아까웠다.

이곳 시내가 두바이보다 좋은 점은 사람냄세가 난다는 정도일뿐 그닥 별건 없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현지인들이 많은 닭집을 발견하고 부리야니와 비슷하게 생긴 음식을 사와서 저녁으로 먹었다.
못 먹을 맛은 아니지만 참 밍밍했다. 달룡이 말을 듣고 어제 먹은 포 먹으러 갈걸 지금도 후회된다.

아부다비 마리나 몰, 스케이트장도 있고 실내스키장도 들어설 예정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후졌다

스탠다드한 비즈니스 호텔인 노보텔 센트럴.
주차장도 없는 오래된 호텔이지만 위치가 시내 중심이고 얼마전 레노베이션한 방은 나쁘지 않다. 다만 가격이 문제다.


노보텔 근처에서 사람들이 줄을 섰길래 사다먹어 봤지만 주종목인 프라이드 치킨이 아니라 그런지 그냥 그랬다

두바이와는 많이 다른 아부다비 다운타운 모습

아부다비 몰. 아비다비 마리나 몰보다 매장은 적지만 훨씬 모던하고 잘 되어 있다.



다음날에는 체크아웃 하고

Aloft 호텔로 향했다.
얼로프트는 W를 갖고 있는 스타우드에서 W의 동생격으로 만든 좀 더 저렴한 컨셉 호텔 체인이었는데 생긴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아직은 미국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Aloft는 아부다비 시내에서 20분정도 벗어난 공항가는 방향에 있어 내일 아침 일찍 공항을 가야 하기에 예약을 했다. 호텔 주변에는 아부다비 컨벤션센터 및 7개의 호텔등 거의 신도시가 하나 들어오게 되어 있는데 그 중 호텔만 먼저 오픈을 해서 완전 공사판이었다.
외관부터 너무나 모던하여 전체적으로 좀 오버해서 스타일링을 했는데 프론트는 마치 동대문 메가박스 매표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신식 호텔 답게 uae에서 보기힘든 무료 무선인터넷이 호텔 모든 공간에서 가능하다는 것에 우리는 충분히 기뻤다.
키를 받아 객실로 올라가보니 컨셉 그대로 많이 저렴한 W의 느낌이 충만했다.
옆으로 긴방을 가운데 침대를 놓고 길게 활용하였고 가운데에는 40인치는 되어 보이는 방 사이즈 대비 매우 큰 lcd tv가 있어 인터액티브하게 호텔 매뉴얼을 화면으로 볼 있게 했다. 벽으로 hdmi rgb 및 일반 av 인풋도 빼내 랩탑등을 연결하기 용이하도록 배려해줬다.
욕실내 샴푸류도 w와 같은 블리스 제품이었지만 개별포장이 아니라 큰 통에서 짜서 쓰는 식이고 욕조는 없는 샤워부스만 있었다.호텔 역시 주변과 마찬가지로 아직 공사중이면서 부분오픈을 한건지 드릴소리등 공사소음이 많이 들려 수영장으로 피신갔다.


splash라고 이름 붙인 수영장은 옥상에 야외로 있었는데 사각형이면서도 중간중간에 나무를 심어놓아 꼭 호수 같은 분위기를 살리고 다양한 모양의 의자들을 놓아 다양한 맛을 주었다.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방으로 돌아와서 내일 요르단 갈 준비를 하다가 내일 공항ㄱ는 길을 한번 가 보기로 했다.
비행기가 열시반이어서 차를 여덟시쯤 돌려줘야하기에 시간이 많지 않은데 행여나 길을 잘 못 들어 헤메게 될까봐 가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사인판이 똑바르지 않은 이 나라 시스템 덕분에 공항을 세바퀴 돌아 렌트카 돌려주는 곳을 찾고 호텔로 돌아왔다.
그다지 한게 없는 아부다비여행이었지만 사실 별로 할 게 없긴 하다.
곳곳이 두바이 뺌치게 공사판인 아부다비는 그래도 신구의 조화가 있어 4-5년 후쯤에는 오히려 두바이보다 더 매력적인 곳이 될 가능성은 있는것 같다.  

 

현재로썬 벌판에 혼자 서 있는 Aloft Hotel. 호텔 차량이 MINI인게 호텔이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준다.


좀 횡하지만 나쁘지 않은 객실

많은 호텔들이 티세트는 준비되어 있지만 된장들을 위해 to go 종이컵이 있는것이 특색있다.

화장실. w와 같은 Bliss 제품의 샴푸와 비누등이 있지만 샴푸는 큰통에서 짜서 쓰는 방식으로 절감을 했다

한창 공사중인 아부다비 컨벤션 센터. 아부다비는 이곳과 Yas Island라는 곳을 집중적으로 개발중이다

호텔 복도

호텔 수영장. 다양한 의자들과 수영장 중간에 심어져 있는 나무가 네모난 수영장을 특색있게 해줬다




굿바이 UAE, 한달후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