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10 뉴몰든의 한국음식 부페 & 유럽 최고의 몰 Westfield

우리의 원래 모로코를 가려고 예약했던 날이자 마지막으로 런던을 돌아오기 위해 예약을 했던 19일 오늘 역시 비행기들은 모두 취소되었다. 이젠 한달이나 지속될거라는 등 듣기만 해도 섬뜩한 전망들이 빗발쳤지만 런던에 와 있는 우린 그래도 집에 있는 듯 큰 걱정은 안들었다. 사실 달룡이는 물가는 비싸지만 너무나 안정적인 유럽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해 내심 아프리카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을 심지어 즐기고 있는듯 했다. 게다가 불행중 다행이라면 쉥겐 조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영국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이었다. 만약 쉥겐국가에서 90일 가까이 되어 이런 일이 터졌다면 육로로 마케도니아정도는 가 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쨋건 런던에서 은근히 잉여시간을 즐기고 있는 우린 오늘은 우선 한인타운인 뉴몰든을 다시 가기로 했다. 장도 보고 무엇보다 한국으로 보내는 택배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장기로 지내게 된 러브액츄얼리 민박은 워털루역 근처에 바로 있어서 워털루역에서 출발해서 뉴몰든까지 가는 통근용 전철을 바로 탈수 있어 갈아탈 필요도 없이 3-40분만에 편히 갈수 있었다.
뉴몰든 역에 내리면 바로 그곳이 한인타운 중심이기 때문에 상당히 편했다. 우린 우선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저번에  여기 왔을때 내가 눈여겨 봐덨던 한국음식 부페를 하는 국일관이란 곳을 갔다. 우리가 내린 역 바로 근처이기도 하고 한국음식이 절대 싸지 않은 유럽에서 5.50파운드에 한국음식을 마음껏 먹을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맛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음식 종류는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샐러드, 묵, 콩나물등부터 탕수육 짜장 돼지불고기 같은 메인이라 할 만한 것들도 꽤 다양했다. 게다가 놀랍게도 맛도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좋았다. 가성비는 저번에 갔던 진고개와는 비교도 안될만큼이었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매우 뚱한 직원 및 사장님의 태도였는데 기왕 싸고 맛있게 부페로 운영하는거 인상좀 피고 했으면 좋겠는데 암튼 우린 이런 훌륭한 한국 부페가 있는데 차이나타운의 중국부페를 왜가나 싶었고 아프리카 가기전 꼭 한번 다시 오자고 굳게 약속했다

밥을 먹고 뉴몰든의 중심길 High St.에 있는 한국슈퍼 중 하나인 K마크에 가서 택배비를 물어봤다.
짐은 주로 우리가 입던 겨울옷들로, 이제 시즌이 겨울옷을 입을 필요는 당분가 없을듯 해 한국으로 부치려고 했다. 라이언 에어가 돈을 내고 부쳐야 하는데 그 가격이 그리 싸지 않아 모로코 갈때 한개만 부치려 하기 때문인것도 큰 이유였다.  
영국 우체국에서 부치는 것은 소포가 2키로미만일 경우에는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이었지만 그게 넘어가면 엄청나게 비싸지는데 반해 한국택배비는 기본가격으로 첫 1키로가 10파운드인가 하고 그 이후로는 키로당 4-5파운드씩 올라갔던것 같다. 암튼 속도와 가격을 생각하면 유럽에선 제일 나았다. 슈퍼에서가 아니라 신문 광고를 보고 연락해서 직접 부칠까도 고민을 해 봤지만 역시 거점이 없으니 슈퍼에 들고와서 부치는게 쉬워 내일모레쯤 다시 짐을 들고 찾아오기로 했다.

뉴몰든에서 볼일을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웨스트필드라는 쇼핑몰을 들렀다. 어제 민박집에서 만난 영국 유학생분들께서 추천을 하시기도 했고 런던내 쇼핑몰중에서는 가장 크다는 얘기를 들어 서쪽에 붙어 있는 몰을 가기엔 뉴몰든에서 가는게 나쁘지 않아 들르게 되었다. Shepherd's Bush라는 역에 붙어 있어 뉴몰든부터는 Clapham역에서 한번 갈아타고 쉽게 갈수 있었다. 역에서 나오니 바로 길건너 보이는 쇼핑몰은 상당히 거대했다. 야외로는 주로 레스토랑이나 바가 보였고 안으로 들어가니 매장들이 있는게 더블린의 둔드럼을 살짝 연상케 하기도 했는데 일단 규모가 매우 컸다.
사이즈도 어마어마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에 홀리스터등 유럽에선 쉽게 볼수 없던 캐쥬얼 매장부터 디자이너 매장들만 모여있는 골짜기까지, 게다가 쇼핑몰 곳곳에는 앉아서 쉴수 있는 소파나 일인용 의자들에 무료 와이파이까지 뭐하나 빠지는게 없었다.
우리가 여행을 시작을한 후 유럽에서 꽤 많은 쇼핑센터를 가봤지만 모든 면을 따져 보면 이곳이 베스트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뭐하나 흠잡기 어려웠다. 분위기가 고급스럽기는 뉴델리의 DLF 엠포리오가 더 근사했고, 아쿠아리움과 분수쇼도 있는 두바이몰도 훌륭했다. 오히려 유럽와서 멋진 몰을 보기 어려웠는데 이곳은 전혀 꿀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 장난감 가게는 아쉽게도 들어있지 않아 조카 선물을 사러 시내의 쇼핑거리 중 하나인 Regent St.에 있는 Hamley's 본점을 들러 집으로 돌아왔다.

워털루에서 뉴몰든 가는 통근용 열차. 정거장이 많이 없어 걸린 시간도 짧고 시설도 좋았다


5.50파운드에 다양한 한국음식을 마음껏 먹을수 있는 국일관의 런치 부페

적어도 유럽에서는 베스트는 확실한 웨스트필드몰

모던한 디자인의 터치패널 인포메이션 기기




앉아 쉬는 곳에 인색한 많은 몰들이 꼭 배워야 하는 충분한 개인 휴식공간. 영국에서 무료 와이파이라니!


영국은 지금 자국민들을 집으로 대려오는게 최대의 이슈. 군함을 이용해 해협을 넘어 발이 묶인 사람들을 수송해 오는게 커버스토리였고, 방송인이 무려 자비로 배를 빌려 프랑스에서 갇힌 영국인들을 집으로 데려 오다 프랑스 군인들의 저지로 멈추게 된 사연도 화재였다


그외에 2000유로나 내고 택시타고 이태리부터 프랑스까지 온 사람등 여가지 대탈출 이야기들이 주요기사였는데 이런걸 볼수록 우리가 아일랜드를 탈출한게 꿈만 같았다

몰 전체에 있던 다양한 구조와 디자인의 휴식 공간들



조카에게 보낼 장난감 사러 온 리젠트 스트리트
미국에 FAO Schwartz가 있다면 영국엔 Hamleys가 있었다. 무려 250주년


중동을 벗어나서 오랜만에 보는 낙타가 반가원 달룡이 ㅋ
나랑 잘 어울리는 바비인형들 앞에서 ㅋ


게임에서 자주 봤던 Sanyo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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