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10 최고의 박물관, 바사호 박물관 / 세계에서 제일 큰 IKEA매장

오랜만에 먹는 진짜 호텔아침은 정말 맛 있었다. 힐튼 아침의 기본인 갖다 마실 필요없이 계속 다니며 따라주는 신선한 오렌지주스에 아침의 꽃인 베이컨은 기본, 북유럽 답게 캐비아부터 특이한 생선 paste와 훈제생선에 스웨덴의 상징 미트볼까지 너무나 맛 있었다.  
아침먹고 가장 먼저 간 곳은 스톡홀름 박물관 중 꼭 가봐야 한다고 한 Vasaa호 박물관이었다. 설명을 보자니 1628년에 배를 무식하게 만들었다가 스톡홀름에서 출항을 하자마자 몇키로 못 가서 바로 가라앉아 바다속에 있던 배를 1960년대에 바다에서 꺼내어 그 배를 전시를 한 곳이라는데 무슨 전쟁에서 큰 수훈을 쌓은 배도 아니고 대단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배도 아닌 것을 얼마전 오슬로에서 바이킹배 박물관도 갔다왔는데 비싼 입장료를 내고 가봐야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여러 사람들이 북유럽 최고의 박물관이라 할때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찾아갔다.

110 SEK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자마자 생각보다도 엄청난 사이즈의 배에 그만 압도되어 버렸다. 300년이 넘도록 바다속에 잘 보존되어 있어서 오히려 원래모습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는 이 배는 무게중심을 똑바로 못 하고 당시 다른 배보다 더 크고 대포도 더 많게 만들었다가 바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그만큼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든 이 배는 우리 카메라로는 한 장에 다 담을수도 없었다. 배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이 박물관이 북유럽 최고의 박물관으로 꼽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가본 박물관중 단연 베스트로 뽑을수 있을만큼 박물관의 시설이나 배치 및 전시는 너무나 훌륭했다. 사실 배 하나 놓고 사진 몇개 걸어놓았을 줄 알았는데 배가 가라앉던 순간을 묘사해놓은 디오라마나 바사호에 대한 다큐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및 연극부터 다각도로 이 배에 대한 역사와 과학을 설명하고 체험할수 있게 해 놓았으며 배의 부분 부분에 대한 설명 및 모델들이 너무나 훌륭했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닐수 있는 물건은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 비싸게 팔아먹는 상술과도 같은 너무나 훌륭한 박물관이었다.

박물관 구경후 다시 어제 갔던 다운타운을 나가 쇼핑 및 구경을 하고 스웨덴에 왔으니 IKEA를 가봐야했다. IKEA 1호점은 코펜하겐에서 멀지 않은 스웨덴의 작은 도시에 있다는데 결국 갈수 없었고 오늘 우리가 가려는 곳은 3번째로 생긴 곳이라는데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Abba와 볼보의 나라로 알려졌던 스웨덴은 이제는 fast fashion의 H&M과 좋은디자인에 싼 가격의 IKEA로 더 알려지고 있지 않나싶다. 특히 그중 스웨덴 국기 색을 한 IKEA 매장과 그곳에서 파는 미트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어 스웨덴을 이름만 알고 그외에는 전혀 모르던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도 친숙해졌다.

암튼 우리는 한시간에 한대 있는 무료 셔틀 버스 시간에 맞춰 3시30분 10분전부터 정류장에 가서 서 있었으나 어이없게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았다. 기다리는 사람들 중 영문을 아는 사람은 없고 연락처도 없고 30분을 기다려도 안 오는데 무리 중 한 사람이 4시반에 온다며 확실하게 말하니 영하 16도의 추위를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둘씩 30분 있다 온다고 사라졌고 우리도 긴가민가 했지만 현지인이 말하는 거니 정류장 근처의 쇼핑몰에 들어갔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창 밖에 버스가 오는게 보여 미친듯이 뛰어가 간신히 탔다.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달려가 도착한 아이키아는 그동안 가본 많은 아이키아와 외관은 다른게 없어보였다. 우선 들어가서 밥부터 먹었다,  현지에서 먹는 미트볼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생각외로 두바이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먹었던 미트볼과 큰 차이는 안 났고 메뉴는 몇가지 처음보는게 있었으나 오스트리아 같은 fish bar는 없었다. 하지만 가격이 오슬로의 1/3 정도로 비교도 안될만큼 쌌다.

밥을 먹고 매장을 둘러보니 그동안 가본 아이키아 매장 중 크다고 기억나는 쿠알라룸푸르나 시카고 점과 비교했을때 더 큰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선형으로 내려오면서 있는 전시장은 매우 특이했다. (오슬로처럼 헝겊이나 나무 자재를 팔지도 않았다.) 
암튼 구경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다시 돌아가는 버스 타는 시간에 맞춰 나가 서 있는데 역시나 버스가 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곳은 허허벌판이 아닌 아이키아 매장이니 냉큼 들어가 information 데스크에 물어봤더니 차가 막힌다고 정확한 시간을 모른단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느라 어디 가 있지도 못 하고 앞을 왔다갔다 1시간 반을 더 기다려서 7시 반을 훌쩍 넘겨 타고 돌아왔다. 왠지 모든게 칼 같을것 같은 북유럽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는것을 보니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한가보다.
결국 버스는 우리를 태우고도 정체가 심해 올때 20분 걸렸던 길을 한시간 걸려 돌아왔다.

밖에 나오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영하 -16도의 미친 날씨.
외관부터 아름다운 바사 박물관
박물관이 있는 곳이 원래는 섬이라는데 주변은 다 눈덮힌 땅처럼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압도되는 아름다운 바사호
오리지널은 너무 커서 한장에 담기 어렵고 꿩대신 닭이라고 정교한 모형이 있다

바사호의 숨막히는 뒷태.
뒤의 조각들은 이렇게 컬러풀했다고 한다 (이 프리젠테이션은 프로젝터로 색을 쏴 색이 있는 모습과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배가 가라앉는데 1등 공신이었다는 2열로 된 대포들

박물관 구경후 다시 찾은 스톡홀름의 다운타운 
IKEA외에도 디자인 가구점들이 많았다
시내에 있던 아름다웠던 건물

드디어 본국의 아이키아를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하지만 버스는 오지않아 추위를 피해 잠깐 피신했던 스톡홀름 시내의 쇼핑몰 
가까스로 버스를 타고 드디어 IKEA도착

인당 두가지는 기본으로 먹어도 싼 스톡홀름점. 너무 좋다! (스톡홀름에는 두개의 매장이 있다)
다른 나라에선 보지 못했던 메뉴. 맛은 뭐 그냥 그렇다. 난 역시 미트볼이 최고다

하지만 결국 집에 갈때도 한시간반 넘게 기다리게 되었다. 



아이키아에서 집어온 potato chip에 집에 오는 길 슈퍼에서 사온 맥주. 이나라도 슈퍼에서 파는 알콜은 도수제한이 있는지 2.8%라 맹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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