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8~02/19/10 소박하면서 정감가는 Keflavik에서 먹은 최고의 fries

늦게 일어나 냉장고 비우기 성격이 강했던 늦은 아침을 먹고 12시가 다 되어 체크아웃을 한 후 터미널로 향했다.
외식가격 비싼 아이슬란드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신선한 야채를 공급받을수 있는 Subway를 가볍게 먹고 버스를 타고 케플라빅으로 향했다.
버스는 시외버스인 만큼 터미널을 출발해 서지 않고 가는 줄 알았는데 완전히 시내버스인게 아무나 손 흔들면 태워주고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 괜히 와서 표도 안 사놨을 텐데.. 
케플라빅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하니 세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앞으로 이틀간 있을 곳은 우리가 타고갈 아이슬란드 항공에서 운영하는 항공사 호텔이었다. 하지만 말이 항공사 호텔이지 그냥 시골동네의 호텔같은 수수한 곳이었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공항까지 무료 셔틀을 운영하는게 컸다. 반듯히 사전에 신청해 놔야 한다길래 우리도 체크인 하면서 내일 모레 아침에 갈 것을 신청했다.

케플라빅은 우리 가이드 책에도 별로 자세한 설명이 없어 단지 공항 근처에 있는 동네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우 괜찮았다. 특별히 할게 있다거나 이곳만의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항 사이즈의 도시로 대형마트, 극장까지 있을건 다 있었고 바다 역시 아이슬란드답게 아름다웠다. 많은 사람들이 할게 없다고 이 도시에서 자기보다는 멀어도 레이캬빅 가서 자라고 충고를 할 정도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용한 이 동네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알고보니 이 도시는 원래 미군이 주둔하던 동네라 미국식 diner도 많고 이곳저곳 영향이 남아 있는듯 했다. 

첫날은 늦게 도착한만큼 동네 구경하며 돌아다니고 장 보고 하면서 하루를 보냈고 둘째날은 시간이 많이 남는 만큼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다.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이 동네에서 가장 맛 있다는 레스토랑인 Kaffi Duus는 박물관 컴플렉스에 들어 있어 점심을 먹고 박물관들을 봤다. 박물관 컴플렉스는 무려 2개의 박물관+미술관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창고형 건물이었다.
가장 메인은 모형 배 박물관이었는데 각종 어선 및 함선들의 정교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꽤 많은 배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것들을 모두 한 사람이 만들어 기증했다고 한다. 
보형 배 박물관 옆에는 미군이 떠나며 버리고 간 것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 있었다. 촛점은 미군들 나가라고 주민들이 반대 데모하던것 같은데 그냥 미군 사무실 같은 것을 전시해놓았던게 더 기억에 난다.

저녁에는 시골극장다운 단관에서 발렌타인 시즌을 겨냥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Valentine's Day'라는 영화를 보려고 예매를 하고 근처 다이너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러고 보니 코스가 완전 대학생들 데이트하는 코스구나.. Olsen Olsen이라는 이름의 다이너였는데 이곳에 주둔해 있던 미군이 너무 생각난다며 다시 꼭 먹고 싶다고 쓴 글을 보고 꼭 가야겠구나 생각이 들어 찾아갔다. 햄버거 세트에 음료수 해서 한사람당 13000크로너로 싸지는 않은 가격이었지만 특히 프렌치 프라이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들 중 가장 맛 있던 프라이 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얇은 프라이 보다는 두꺼운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은 얇은데도 그 맛이 완전 끝내줬다.
영화는 무려 자막도 없이 상영을 하는데 아이슬란드 인은 정말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이 없나보다.
Ashton Kutcher, Jessica Alba, Julia Roberts등 수많은 스타들이 나오는 옴니버스성 영화였는데 소문난 잔치마냥 영화는 영 별로였다.

오늘밤을 끝으로 내일 새벽 비행기로 다시 오슬로로 돌아간다. 똑같은 여행중인데 왠지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거의 2-3일에 한번씩 이동하던 것을 생각하면 2주라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아이슬란드에서 머무르며 보냈던 시간은 특히나 잊지 못 할것 같다. 오기 전까지는 아이슬란드가 나라인지도 잘 몰랐다. 겨울이면 해가 10시까지 안 뜨는 나라, 아무데나 파면 나오는 온천으로 난방, 온수 및 전기까지 해결하는 나라, 나중에 듣고 보니 국민들이 투표해서 다른 나라 빚을 안 갚기로 한 나라. 뭐하나 평범한게 없는 아름다운 나라였다.

 

굿바이 레이캬빅


레이캬빅 버스 터미널에서 케플라빅행 버스 기다리며

알라스카나 그린란드나 왠지 모두 이런 모습일듯 하다..
기독교 국가라 그런지 특이한 모양의 교회가 많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케플라빅 

오랜만에 찍어보는 가족사진 ㅋ

달룡이가 귀엽다며 좋아했던 아이슬란드의 우유 및 그외 다양한 슈퍼마켓 물건들

예전에 한창 했던 류미큐브의 아이슬란드어버전(우)와 비슷한 류의 triominos라는 게임

재미있어 보여 구입했지만 그닥이었다. ( 같은 숫자 면을 맞추는 게임인데 점수 계산이 매우 annoying하다)

케플라빅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던 Kaffe Duus
점심이라고 우리가 좋아하는 부페가 ㅎㅎ

레스토랑 옆에 3 in 1으로 들어있는 박물관 및 미술관

미군이 주둔했던 영향으로 동네에 꽤 많이 보이는 미국식 diner들

클래식한 모습의 케플라빅 읍내의 유일한 극장. 그래도 무려 2관이나 있고 다양한 영화를 했다

감히 최고의 프라이라 할수 있는 Olsen Olsen이라는 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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